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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네치아]셔터를 누르기 싫은 순간..

by daekirida 2022. 8. 25.
"정말 멋진 순간에는 말야,
오히려 셔터를 누르지 않을 때가 있어.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곤 해.
이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거든.
그냥 이 순간에 머물 뿐이야.
바로 이 순간."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中에서


과거 장림포구는 낡고 칙칙하고 오염된 항구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때를 완전히 벗고 이제는 형형색색 완전히 다른 옷으로 갈아 입었다.
장난감 큐브를 맞춰 놓은 듯 알록달록한 모습들은 아름답기 보다는 오일 파스텔화를 그려놓은 듯한 색의 향연을 보는 느낌이다.

베네치아 무라노 섬을 닮았다고 하여 부산의 베네치아 그리하여 '부네치아'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름에 걸맞게 이미지를 그런쪽에 가깝에 꾸미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이곳은 사진 작가나 예쁜 사진을 담고 싶은 사진 애호가 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사진 좀 한다는 사람은 부네치아를 거쳐가지 않고서는 명함을 내밀 수가 없다.

눈으로 확인하는 부네치아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게되면 많은 부분 만족 못할 수가 있다.
그것은 눈의 화소를 카메라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눈에 실을 수 있는 감정이나 감동을
카메라는 절대 표현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멋진 장면이나 풍경은 오히려 카메라 보다는 내 눈, 망막속에 담아 두는 것이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카메라는 단지 내 눈의 보조기구일 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