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부모와 자녀의 인식 차이

daekirida 2015. 11. 19. 14:24

언젠가 조선일보에 실린 내용이다.

<큰딸(38) 갈 때 1500만원, 둘째(37) 500만원, 셋째(35) 2000만원, 넷째(33) 2500만원 들었다. 셋째 보내느라 저축을 탈탈 턴 뒤 나이 든 아버지 치매 병원비가 모자라 친척들에게 손을 벌렸다. 와중에 넷째 딸이 "신랑감이 한의사니까 호텔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 2010년 아들(32) 차례가 왔다. 김씨는 깡통이 된 통장을 묵묵히 들여다보다 1억원을 대출받아 아파트(66㎡·20평)를 얻어줬다.
"집 한 채 달랑 남습디다. 내가 어떻게 늙어갈지 생각하면 무서워요."

여론조사 회사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①최근 2년간 자식을 결혼시킨 혼주 210명과 ②같은 기간 결혼한 젊은이 200명을 조사한 결과 현실 인식이 선명하게 엇갈렸다.
부모 세대는 10명 중 6명이 "남들만큼 혹은 그보다 훨씬 더 자녀를 지원해줬다"고 했다.
반면 자녀 세대는 10명 중 7명이 "나는 남들만큼 부모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부모 세대는 자녀 결혼 비용이 부담스러웠지만(59%), 더 많이 지원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49%).
반면 자녀 세대는 10명 중 7명이 "주위에 나보다 더 많이 받은 친구가 많다"고 했다.
3명 중 1명이 "부모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다.>

위 내용은 우리가 되새겨 볼만한 내용이다.

자녀는 부모가 해주는 것을 끝없이 받고서도 내 부모 능력을 탓하고 나중에는 원망까지 하더라는 것이다.
받는데 익숙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것을 줘도 고마운 줄을 모르게 된다.
적게 받아도 감사하며 자란 사람이 나중에 자기 주도적으로 살며 부모에게도 효도하게 된다.
그리하여 지혜로운 부모는 자식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이 부모의 희생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고, 모든 것을 나중에 되갚아야 할 빚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세상에는 공짜가 없음을 인식시켜주고, 모든 얻어지는 것에 대하여 감사함을 알도록 해야한다.

과거에 우리 부모들은 '나는 괜찮으니 너희들이나 잘 살아라'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이러면 안된다.
너희들이 커서 부모에게 다시 되갚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끊임없이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반이라도 실천한다.
부모로서의 권위를 갖추어야 하며, 충분히 대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임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생력을 키워줘야 하며, 뭐든지 명분이 있게 줘야하며 그냥 자식이니까 주는 것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자식에게 올인하는 정말 바보같은 부모가 되어서는 안된다. 설령 자식이 조금 덜 성공하더라도...
'공부 잘하는 자식은 국가의 자식, 돈 잘버는 자식 처가집 자식, 못나고 돈없는 자식은 내자식'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