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서리단길1 [양산 물금 국수]물금 기찻길, 낙동 국수 햇볕 좋은 가을날 한 골목길에서 옛날 국수 가게를 만났다. 남아 있는 것들은 언제가 정겹다. 왜 간판도 없느냐 했더니 빨래 널듯 국숫발 하얗게 널어놓은 게 그게 간판이라고 했다. 백합꽃 꽃밭 같다고 했다. 주인은 편하게 웃었다. 꽃 피우고 있었다. 꽃밭은 공짜라고 했다. .... 정진규 나는 국수를 좋아한다. 태양빛과 적당한 시간 숙성되어 말려진 삼베같은 하얀 소면.. 부산의 구포국수, 밀양의 수산국수의 고유 방식을 고수하며 제조한 소면이라면 더 좋다. 속성으로 말린 인스턴트 국수만 아니면 된다. 일부러 맛을 내려 애쓰기 보다는 그냥 옛날 방식 그대로 맛을 내는 그런 국수집이 좋다. 정성과 인심이 묻어나며 옛 추억의 맛이 더해지는 그런 국수집이 좋다. 화려함 보다는 단순함이 더 좋다. '추억의 절반은 맛.. 2022.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