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1 가을 그리고 10월의 마지막밤.. 일주일새 너무 자주 들려나오는 노래가 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마른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잎새하나,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내가 잎새라 해도...'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내가슴에 슬픔이 어쩌고 저쩌고...' 아직까지도 불후의 명곡으로 불리어지는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 찌질이도 궁상맞고 슬프고 패배주의적이고 너무나 감상적이고 낭만적이다. 난 이런 부류의 노래들을 정말 싫어한다. 쌀쌀한 10월까지는 좋은데 왜 꼭 이 시점에서 그런 찌질한 노래들이 되풀이되듯 불리어져야 하는지? 가을이라는 계절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을씨년스런 가을이라는 핑계로 그런 멜랑꼴리한 분위기로 이끄는건지.. 가을을 노래한다.. 2017.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