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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Life

어린이날의 나들이

by daekirida 2015. 5. 5.

  

어린이날이다.
막내가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 관계로 집에 그냥 있지 못하고 차로 5분거리인
초전공원으로라도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그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린이날 공식행사 및 게임, 중고장터, 각종 유/무료 체험행사에도 참가하면서
나름 아직 씩씩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아이들은 생일,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선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린이날은 어린이에게 3대 명절 중 하나라도 해도 무방하다.
따지고 보면 어린이 날은 '어린이'라는 공식적인 타이틀이 특정되어 있기때문에
어린이 아닌 누구에게 무엇과 어떤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공식을 마련해 준 셈이다.

그럼 부모, 그 중 아버지들은 어떨까?
내가 지나가다 본 맞은편의 아버지들의 눈..
그 중 절반 이상은 눈에 힘이 빠져 있고, 동자가 약간씩 흐려져 있다.
마치 동원 명령을 받고 예비군 훈련장에 끌려온 것과 같은 영혼이 없는 자들과 유사하다.
어린이 날은 어린이에게는 자기 권리를 충분히 찾는 날이지만 어른들, 특히 아버지들은
본인들의 권리를 잃고 의무감 만을 안고 찾아 든 자들의 우울한 날일 수 있다.

다가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엔 이들에게 선물이고 행사고 다 필요없으니까
하루 만이라도 제대로 쉬게 좀 해 주자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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