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데 트리오종의 "대홍수(Le Deluge)"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의 한장면이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 중에 하나다.
남자의 삶을 너무나 잘 표현한 그림이라고 생각되었으며, 한참이나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한 그림이다.
그림에서 보이는 남자는 어떠한 모습인가?
한 손으로는 부러진 나뭇가지(생계수단)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고, 또 다른 한손으로는 축 늘어진 아내의 손을
필사적으로 잡고 있다.
아내에게는 가슴에 품은 한 아이와 머리를 붙들고 매달려 있는 또 한 아이가 있다.
이렇듯 가족을 온 힘을 다해 지탱해 주고 있는 남자의 어깨위에는 설상가상으로 한 노파가 매달려 있는데
노부모 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그 노파의 손에는 돈주머니가 있다. 이는 죽을때까지 자식의 어깨에는 걸치되 돈주머니는
놓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남자의 표정은 너무나 절박하고 필사적이라 너무나도 안쓰러우며 이를 보고 있노라면 왠지 서글퍼진다.
남자의 삶, 이 그림속에 너무나 잘 녹아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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