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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나를 뒤돌아 봄..

by daekirida 2015. 5. 10.

나를 조용히 뒤돌아 본다.

지난 세월, 만칠천에 이르는 밤과 꿈자리를 맞이하였고,
나를 위한 음식에 들어간 그릇 수는 오만이 넘으며,
만화,잡지,참고서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읽은 책이 몇만권이 되고,
해외를 포함하여 수백만 킬로미터를 이동하였으며,
학업을 위해 보낸 시간이 십오만, 직장에서 보낸 시간이 이십만이나 되고,
수십만명의 사람과 만나 그 중 몇천명과 인연을 맺었으며,
수억만 마디의 말을 뱉어내며 수많은 사람과 대화와 소통을 하였다. 
 
그러나 보낸 밤에 비해 이룬 꿈은 미미하고,
밥그릇 수 만큼 경륜은 쌓이지 않았으며,
읽은 책에 비해 머리속에 남은 지식은 얼마되지 아니하고,
이동거리에 비해 실속있는 움직임은 적었으며,
학업과 직장에서 보낸시간에 비해 얻은 소득 또한 미미하고,
인연 맺은 사람에 비해 영혼을 준 친구는 몇 되지 아니하며,
수없이 내 뱉은 말에 비해 영혼이 담긴 진실된 말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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