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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행복에 이르는 길

by daekirida 2015. 11. 20.
우리는 과거 "고진감래"란 말을 아주 좋아 했었다.
고생 끝에 달콤한 미래가 오고, 고생 끝에 먹는 소주 맛이 진맛이다고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부모들은 농촌에서 힘든 농사,하우스일을 하고 난뒤, 현재 대부분 신경통, 디스크, 관절염 이런 것들만
잔뜩 안고 있으며, 병원에 가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며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물론 자식들 공부를 시켜 당신들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할 것이라는 꿈이라도 일정부분 실현시켰지만, 정작 본인들에게 남은 것은 아프고 무거운 몸, 자식을 어렵게 키워 냈다는 보람만 안고 있다.
요즘은 힘든 취업으로 인해 과거에 가졌던 그런 꿈 마저도 많이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있는 집에서 큰 평수의 집으로 옮겨가면 뭐 하겠다, 연봉이 지금 보다 많이 오르게 되면 어떻게 하겠다 등의 미래 가정법에 행복목표를 두고 그 쪽으로 향하여 가고 있지만, 막상 그곳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의 부모님들처럼 신경통, 디스크, 관절염에 걸려 그 넓은 집의 거실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는
자신을 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착오류(Arrival Fallacy)"란 말이 있다.
어떠한 목적지에 도착하면 행복해 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사람들은 거기에 도달하기 위하여 힘껏 노력한다. 그러나 행복은 기름과 같아서 어딘가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모두 소비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행복이 소모되기 전에 지금 그 행복을 저금씩 꺼내어 쓰는 것이 행복한 삶을 계속적으로 영위하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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