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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커피숍3

함안 카페, 뜬 방문 : 2022. 5. 7 5월의 햇살치고는 너무나 강렬하고 핫하다. 최근 날씨 만큼이나 핫한 함안의 카페가 있다. 오픈할때부터 뜬 카페이다. 이곳의 사장님은 이미 뜰 것을 예상하고 이름을 "뜬"이라 지은지도 모른다. 내가 보기에는 이 정도 규모면 카페, 커피숍계의 대부라고 가히 칭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과 함께 5월의 징검다리 황금 연휴라 주차장에는 차들이, 카페의 내,외부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자리가 아예 없다. 오늘은 커피 먹는 것을 포기하고 카페의 외부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보시다시피 카페 내,외부는 만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중 하나는 자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의 발걸음에 대한 특유의 보상심리를 발동시킨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그곳에서 최대한의 누리고 챙길 것은.. 2022. 5. 9.
함안 카페, 다희(Dahee) 방문일 : 2022. 4. 23 "낡은 것은 결코 낡아지지 않는다. 새로운 것만이 낡아질 따름이다." ... 브라만의 지혜 중에서 늘 익숙했던 장소가 어느날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때가 있다. 옛날의 우리네 집이었고, 집안내 정원이었듯이 특별한 감흥이 있는 곳도 아니었다. 그러나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평범한 공간이 오늘은 뜻밖의 세렌디피티로 내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함안의 다희(DA HEE)가 바로 그런 카페이다. 다희는 옛 시골집을 개조하고 거기다가 새로운 테마를 불어 넣고, 정원을 격식있게 예술로 가꾼 그런 공간이다. 150여평 정도 되어보이는 작은 밑면적이지만 아기자기 요조조모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옛날 써가래가 그대로 살아있는 빨간색 기와지붕의 본채과 두세발짝 맞은편의 노란.. 2022. 4. 23.
함안 카페 북촌( Cafe Bukchon) ♡ 방문일 : 2022. 4. 2 4월은 조심스럽게 온다. 봄은 저돌적이며 강한 생명력을 장착하고 오지만, 4월은 새색시처럼 조심스럽고 예민하다. 이제 겨울이 물러갔겠지 싶어 옷이며 화분을 몇번이고 넣었다 꺼내다를 되풀이하게 되는지 모른다. 햇살과 바람이 적당히 밀당을 하고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덕을 부리기 일쑤다. 그러나 오후 세시는 다르다. "메이플 시럽이 가득 고이는 오후 세시의 숲, 설탕 같은 햇살이 당신 곁에 길게 머물기를.." 어디선가 본 듯한 문구가 생각난다. 오후 세시.. 카페 북촌(Cafe Bukchon)을 찾았다. 함안 북촌리에 있는 동네 이름 그대로를 카페명으로.. 수줍은 듯 드러내지 않던 그리고 달콤한 설탕같은 공간이다. 마냥 촌동네도 아닌 어정쩡한 곳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고상하.. 202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