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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3

미장원 아줌마 내가 7년째 다니고 있는 미장원.. 한결 같은 스타일로 내 머리를 만져주고 고쳐주고 있다. 뭐 머리가 짧으니 크게 만져 줄 것도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여지끝 잘 관리하여 왔다. "남의 머리를 만지는 사람은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좋은 기를 받아서 젊음이 오래 유지 된다네요. 아줌마가 내가 처음 본 이후로 지금까지 그때의 젊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에도 다 이유가 있는 듯 하네요." 물론 근거없는 사실에 기반을 둔 즉흥적으로 지어낸 얘기이긴 하지만 전혀 틀린 얘기도 아니다. 머리를 다룬다는 것은 사람들을 나이들어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젊고 예쁘게 보이게 할려는 긍정적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손님들과 이런 저런 얘기, 적잖은 사연들을 듣고 같이하고 받아주며, 웃으며 젊.. 2017. 9. 19.
우리동네 복덕방 아저씨와 미장원 아줌마 우리동네 복덕방 아저씨와 미장원 아줌마 두사람을 보면서 최근에 불현듯, 무단히, 뜬금없이 가지게 된 생각 그리고 나의 관심사가 되어버린 것.. 이 두사람이 대결하면 누가 더 셀까? 우선 복덕방 아저씨는 시사에 강하고 잡학다식함은 물론 설득력 있는 논리가 강점이다. 미장원 아줌마는 동네의 정보에 강하고, 다양한 얘깃거리와 더불어 타인과의 친화력이 강점이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의 객관적 잣대로 볼땐 이빨은 복덕방 아저씨가 셀 것 같고, 입심은 미장원 아줌마가 셀 것 같다. 우선은 무승부다. 누가 더 셀지는 붙어봐야 알 일.. 결론적으로 이 두사람을 어떻게 싸움 붙이지? 2015. 5. 11.
미장원 가는 날 오늘은 내가 미장원에 가는 날이다. 나는 미장원에 거의 규칙적으로 가는 편이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머리가 아플때.. 난 반 곱슬이라 머리가 복잡해지면 지저분해지고, 또 머리가 아파지면 머리칼 끝이 머리속을 찌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엔 머리가 좀 복잡해져서이다. 미장원에 들어서고난 뒤 아줌마에게는 내가 왔노라고 알릴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머리를 맡긴 사람과 머리를 맡길 대기자와의 이야기와 스토리에 이미 취해 있기 때문이다. 내가 큰 헛기침을 함과 동시에 화제가 나에게로 몰려온다. 그리하여 헛기침을 하기전엔 얘기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동네 미장원 아줌마는 확실히 얘깃거리가 풍부하고 동네 정보에 강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 난 그 미장원을 통해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고, 아.. 2015.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