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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3

남도 섬기행..통영 연화도 2019년 6월의 이야기 여행자! 나는 이 이름을 사랑한다. 여행자는 마땅히 존경받아야 한다. 여행자라는 직업은 인간의 삶을 가장 잘 상징해서 보여준다. 한 곳에서 출발해 다른 한 곳으로 향하는 것. 모든 인간 하나하나의 역사가 그렇지 아니한가!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섬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게 된 것은 어떤 테마로 그 장소에 가는가에 따라 어느 정도는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늘상 즉흥적으로 마음닿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6월초 연화도를 들어오면서 연화도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알고 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연화도가 수국으로 유명한 곳인지를 알았더라면 6월말로 시기를 조절했을 수도 있었다는 일말의 아쉬움.. 그렇다고.. 2022. 4. 19.
남도 섬기행..비진도(3) 지난해 6월의 이야기 파도 소리에 잠이 들고 파도 소리에 잠이 깬다. 잔잔한 파도는 자장가가 되어 주기도 하고, 아침을 깨우는 달콤한 속삭임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보는 해넘이와 해돋이다. 해넘이를 보는 이유는 하루를 돌아보며 평온히 쉬고 정리한다는 것과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일을 기약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고, 또한 해돋이는 희망과 기대를 안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 해수욕장앞 작은 섬, 춘복도의 해넘이 ↓ 해돋이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해돋이 시간 이전에 일어났다. 해돋이를 보고나서 어제와 다른 오늘을 보기 위하여 마을을 한번 둘러 보기로 한다. 외항마을에서 내항마을로 가는 고갯길(까구막 고개)이다. 이른 시간이라 이동하는 사람이 없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 주어진 공간이.. 2022. 4. 13.
남도 섬기행..비진도(1) 지난해 6월의 이야기 "사람들 사이에 섬이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시가 문득 생각이 났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속에서 단절된 관계 또는 고독이라는 한켠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나마 섬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었고, 우리는 그 섬(행복)을 찾아 나서는 일을 행하고 있다. 굳이 정현종의 그 섬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내가 선택하고자 했던 것이 바로 섬 기행이다. 인적이 드문 곳, 그나마 가까운 곳이면서도 먼곳임을 느낄 수 있는 곳, 조금은 고립되어도 좋은 곳, 그리고 조용한 곳.. 아무 생각없이 머물 수 있고, 그리고는 많은 생각들을 할 수도 있고, 조금은 뒤도 돌아 볼 수 있고, 남이 아닌 나를 생각하며 찾아 볼.. 2022.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