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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국내/→ Island

청산도 1박 2일..다섯번째

by daekirida 2015. 11. 19.

어제 피곤하였음에도, 잠자리가 바뀌어 깊이 잠들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마침 삼중이도 새벽 낚시를 갔다오는 길이라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둘레길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산책길에 우리를 맞는 산딸기, 손에 잡히는 대로 마음껏 따먹는다. 왜 산딸기니까... 

 
붉으스레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산딸기. 한개는 내가 따먹고, 한개는 삼중이가 따먹고 나머지는 카메라에 담는다.


새끼들에게 벌레를 물어다 주는 어미의 심정으로 한움큼 딸기를 모아 본다. 


바로 옆에 달팽이 친구도 있어 한 컷하고, 이것도 애들에게 갖다주고자 잎채로 꺾어본다.


돌틈에서 웅크리고 있는 새 한마리, 카메라를 가까이 갖다 대어도 달아나질 않는다.
아직 뒷처리가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 슬로시티라 늦게 움직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 텐트쪽으로 오는 시각, 저 산 언덕위로 아침해가 떠오른다.
청산도라고 해서 해는 결코 늦게 떠오르지는 않는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도락리의 해변이다. 간혹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마을에 사시는 듯한 할머니
두분이 지나가시길래 "참 좋은데 사셔서 좋겠습니다"고 인삿말을 건네니 억수로 좋아하는 눈치다.


햇살은 비춰져 오는데 텐트문은 굳게 닫혀있다.
삼중이와 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중 간편식인 라면을 끊이고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한다.


어느새 하나둘씩 일어나 라면과 밥으로 거칠은 입을 부드럽게 한다. 

 여느때처럼 잠자리를 걷고, 커피한 잔과 함께 이튿날의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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