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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Life

난중일기

by daekirida 2015. 11. 21.
초등학생인 막내가 읽고 있는 책 같이 읽어보기, '난중일기'

초등학교 때 읽고는 거의 30여년만에 다시 읽게 되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임진왜란과 전투에 관한 내용이 책의 주류를 이룰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그런 내용들은 많지 않고, 이순신이라는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고뇌와 갈등, 그리고 미래에 닥쳐올 위험에 대한 준비, 조직과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단련시키는 리더로서의 역할, 규율과 지위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신상필벌, 나라와 백성에 대한 생각, 그날 그날의 일 등이 기록되어 있다.

초등학교때는 장군으로서의 위엄과 기상, 전투에서의 승리 등의 이미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지금은 인간적인 측면에서의 이순신을 더 보게된다.
자신이 조정의 명령을 어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어머니와 자식에 대한 애틋함, 남편으로서의 아내에 대한 사랑, 전쟁의 전자도 모르는 놈이 이래라 저래라 설친다든지, 자신를 모함하는 무리들에 대한 불만과 분노의 내용, 술 한잔 후 취기에 젖어 잠시나마 시름을 달래며 감성적으로 쓴 글 등을 보며 지휘관이기 이전에 그도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시대적 상황은 다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과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똑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순신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며, 냉철한 분석력과 판단력, 미래에 대한 예견력, 공과사를 확실히 구별하는 공명 정대함과 일에 대한 뛰어난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 였으며, 조직과 구성원의 발전적 트레이닝을 끊임없이 시행한 훌륭한 멘토였으며, 한줄이라도 매일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는 점에서는 부지런한 메모광이었다.

특히 교육적인 측면에서의 포인트는 무엇보다 매일매일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는 부분이고,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메모와 기록을 남겨서 이를 실무에 적용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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