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는 해의 방향을 살피고,
구름이 흐르는 방향과 바람의 강도에
더욱 민감해야 합니다.
잘 여행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지요.
여행자의 감각으로 보면,
매일 보는 석양도 영원한 찰나가 됩니다.
그날 산책하다 바라 본 석양처럼요.
.... 어느 여행자의 일기 中
해안가를 따라 8~9km나 장식되어진 무지갯빛 도로는 지날때 마다 매번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아니 내가 매번 다르게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 이 순간의 모습을 깊이 담아 그 기준을 삼기로 하였다.
과거의 대포항 좌우측길이 그냥 해안도로였다면 무지개 블럭을 만들고 나서 부터는 테마가 있는 도로로 탈바꿈하게 되었고, 바다와 석양과 노을 그리고 무지개 블럭이라는 3박자가 제법 잘 어우러져 기존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 무지개 해안도로로 거듭 나게 되었다.
거기다가 사천대교까지 추가 된다면 좀 더 근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포항에 정박된 고깃배들은 저녁의 햇살을 받아 어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조금은 한가롭게 보이는 모습을 연출해주고 있고, 방파제를 걸어 끝단에는 '그리움이 물들면'이라는 조금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하나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다들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 때로는 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
노을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여인의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다보면 '그리움이 물들면'이라는 제목이 좀 더 선명하게 나타날 것 같다는 생각과 굳이 이 작품에까지 나와 우리라는 인물을 넣어 작품 본래의 의미를 퇴색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냥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을때가 있다.
대포항에서 바다 중간까지 새로이 만든 다리 산책길도 또다른 오후의 그림 한장을 추가하여 주고 있다.
이곳은 정말이지 눈으로 보는 풍경 만큼이나 사진으로 한장면 한장면 남겨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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