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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국내/→ Here & There

[함양 하미앙]비오는 날에는 하미앙으로..

by daekirida 2022. 8. 25.

재산이란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것이다.
..... 하우얼

나는 비가오는 날이 좋다.
비가 오는 날만의 느낄 수 있는 풍경과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랫만에 함양 하미앙에 들렀다.
(하미앙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설명, 유래에 대하여는 블로그,카페 등 SNS상에 너무나 많은 자료가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비오는 날의 하미앙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원의 푸른 잔디가 빗물을 머금어 잔디 특유의 진한 색을 발산할 뿐더러 더위에 지친 사막에 오아시스를 만난 듯 그런 생동감을 발산하기에 더욱 싱그럽다.

병풍처럼 뒤를 감싸주는 산 넘어로는 구름이 하늘을 덮어 무채 배경색이 되어주는 바람에 그동안 강렬한 태양빛으로 약간은 조연으로 밀려났던 하미앙의 건물과 조형물들이 한층 빛을 발한다.

운무속에 살짝 채도가 내려가는 날씨에 켜있는 불빛은 야경의 불빛과는 분명 다른 한차원 높은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비오는 날에는 우산을 받쳐들고 나만의 색다른 풍경을 피사체로 프레임에 담아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우산을 든 인물과 풍경의 표현은 역시 비 올때가 제격 아닌가 생각된다.

작은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드는 조그마한 원형의 물결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미술작품인 듯 아름답다.

물 먹은 흙과 짚풀 바닥, 나무 데크 들은 거추장스런 옷을 벗고 목욕을 한 듯 더욱 본연의 색을 드러내게 된다.

하미앙(HamyAng)은 가장 함양적인 이름임을 다시 한번 되뇌이게 된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을까를 생각하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이름이라 엄지척을 해본다.


레스토랑의 외부와 내부


카페의 내외부


와인 숙성실과 와인동굴


족욕 체험장


팜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