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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국내/→ Island16

남도 섬기행..비진도(1) 지난해 6월의 이야기 "사람들 사이에 섬이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시가 문득 생각이 났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속에서 단절된 관계 또는 고독이라는 한켠을 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나마 섬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었고, 우리는 그 섬(행복)을 찾아 나서는 일을 행하고 있다. 굳이 정현종의 그 섬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내가 선택하고자 했던 것이 바로 섬 기행이다. 인적이 드문 곳, 그나마 가까운 곳이면서도 먼곳임을 느낄 수 있는 곳, 조금은 고립되어도 좋은 곳, 그리고 조용한 곳.. 아무 생각없이 머물 수 있고, 그리고는 많은 생각들을 할 수도 있고, 조금은 뒤도 돌아 볼 수 있고, 남이 아닌 나를 생각하며 찾아 볼.. 2022. 4. 11.
청산도 1박 2일..마지막 더 이상 서두를 일도, 느긋해 할 일도 없다.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만 맡겨둘 뿐... 왜? 청산도니까... 범바위를 향하여 굽이굽이 들어간다. 차 한대 겨우 다닐 수 있는 길이기에 상대편에서 차와 마주하면 서로 빗겨나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물론 초입부터 걸어갈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슬로시티라 하더라도 더위가 있는지라 어쩔 수가 없다. 일단 범바위 주차장까지 GO~. 주차장에서 범바위까지 가면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범바위에 대한 설명을 하려다가 그냥 설명이 들어있는 사진을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아 사진을 올린다. 어쨌던 범의 형상을 하고 있어 범바위이다. 범바위의 동쪽에 접하고 있는 전망대 옆에 있는 느린(림)우체통이다. 편지를 써서 이 우체통에 넣으면 1년뒤에.. 2015. 11. 19.
청산도 1박 2일..다섯번째 어제 피곤하였음에도, 잠자리가 바뀌어 깊이 잠들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마침 삼중이도 새벽 낚시를 갔다오는 길이라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둘레길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산책길에 우리를 맞는 산딸기, 손에 잡히는 대로 마음껏 따먹는다. 왜 산딸기니까... 붉으스레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산딸기. 한개는 내가 따먹고, 한개는 삼중이가 따먹고 나머지는 카메라에 담는다. 새끼들에게 벌레를 물어다 주는 어미의 심정으로 한움큼 딸기를 모아 본다. 바로 옆에 달팽이 친구도 있어 한 컷하고, 이것도 애들에게 갖다주고자 잎채로 꺾어본다. 돌틈에서 웅크리고 있는 새 한마리, 카메라를 가까이 갖다 대어도 달아나질 않는다. 아직 뒷처리가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 슬로시티라 늦게 움직이는.. 2015. 11. 19.
청산도 1박 2일..네번째 다른 곳은 느리게 가면 뒤에서 빵빵거리거나 이상한 놈 취급 받을지 모르지만 청산도 만큼은 빠르게 움직이는 게 이상하다. 차들은 최고속도 50km를 넘지 않는 듯 하다. 그리고 1박 2일을 이 작은 섬에서 보낼려면 당연히 느리게 움직여야 할 것 같았다. 그동안 빨리빨리를 외쳐온 나에게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가르쳐 준다. 서편제 촬영지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고인돌 유적지가 있고, 옆쪽에 원두막이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우리는 슬로시티에 적응하자는 취지에 걸맞게 이곳에서 또 자리를 펴고, 30여분 쉬면서 고인돌에 대한 학습과 더불어 그 앞에 펼쳐진 '다랭이논'과 '구들장논'에 대하여도 얘기한다. 신흥리 방향으로 가는 도중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어 들렀는데, '느린섬 여행학교'라.. 2015. 11. 19.
청산도 1박 2일..세번째 어제 피곤하였음에도, 잠자리가 바뀌어 깊이 잠들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마침 삼중이도 새벽 낚시를 갔다오는 길이라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둘레길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산책길에 우리를 맞는 산딸기, 손에 잡히는 대로 마음껏 따먹는다. 왜 산딸기니까... 붉으스레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산딸기. 한개는 내가 따먹고, 한개는 삼중이가 따먹고 나머지는 카메라에 담는다. 새끼들에게 벌레를 물어다 주는 어미의 심정으로 한움큼 딸기를 모아 본다. 바로 옆에 달팽이 친구도 있어 한 컷하고, 이것도 애들에게 갖다주고자 잎채로 꺾어본다. 돌틈에서 웅크리고 있는 새 한마리, 카메라를 가까이 갖다 대어도 달아나질 않는다. 아직 뒷처리가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 슬로시티라 늦게 움직이는.. 2015. 11. 19.
청산도 1박 2일..두번째 청산도를 슬로시티로 지정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청산도 일주도로를 한바퀴 도는 데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차로 이동하면서 그냥 훑고 지나가면 반나절이면 충분하겠지만, 11개 둘레길을 통해서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고, 또 느림의 미학을 알게 된다면 그 의미는 배가 되리라는 생각... 슬로시티 청산도의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간의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서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도청항에서 점심식사후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서편제'와 '봄의 왈츠' 세트장이 있다.서편제 촬영지를 알리는 표지판이다. 서편제의 이 장면이 생각날 것이다. 윗 장면을 촬영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윗쪽에 보이는 언덕위의 하얀 집은 '봄의 왈츠' 세트장이다... 2015. 11. 19.
청산도 1박 2일..첫번째 "CNN선정 대한민국 아름다운 곳 50"에 이름을 올린 청산도에서 1박 2일(6.16~17)을 보내다. 아침 7시, 바리바리 짐을 싣고 완도속의 청산도로 출발! 첫번째 미션...인원체크, 우리 가족, 삼중이 저거가족, 총 9명 왜 인원체크를 하느냐? 애들이 많아 간혹 태우지 않고 출발하는 경우 방지..ㅎㅎ 3시간여 후 달린후 완도여객터미널 도착(10시 10분) 카훼리호 출발시각 10:30시, 난 비교적 안정권내에 들어 선 듯... 두번째줄의 마지막에 주차 대기, 그러나 삼중이는 10분후 도착, 출입이 되지 못한 상태, 배에 실을 수 있을지 의문... 새로 난 고속도로(순천-영암간 고속도로)를 찾다가 헤매지만 않았어도 좀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을텐데.. 11시 20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배.. 2015.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