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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속 아수라장 [동아일보] 2015. 5. 6 “버릇없이 네가 뭔데 감히 손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야?” 지난주 서울의 한 공립 미술관 전시실. 조각 작품 위에 아이를 앉혀놓고 사진을 찍으려던 40대 여성이 만류하는 안내직원에게 대뜸 고성을 질렀다. 직원은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묵묵히 조각상 앞을 막아섰다. 직원을 쏘아보던 여자는 아이 손을 잡아끌고 전시실을 나서며 들으란 듯 소리 높여 말했다. “하지 말란다. 어휴,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미술관과 갤러리 직원들이 작품에 대한 정보 못지않게 익혀야 할 중요한 업무 능력이 ‘진상’ 관람객 대처 요령이다. 아이를 데리고 미술관에 온 부모가 보이는 가장 흔한 반응은 “어린애가 좀 시끄럽게 떠들 수도 있지 왜 별것 아닌 일로 애 기를 죽이느냐”는 .. 2015. 5. 6.
5월은 계절의 여왕?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노천명의 '푸른 5월'이란 시에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표현하였습니다. 5월은 계절적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서 가장 싱그럽고, 초록의 물이 가장 풋풋하게 오르며, 생동감이 넘칠때라서 그런 표현을 쓴 게 아닌가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5월은 계절적인 면에서 여왕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우리의 삶에 있어서는 거의 거지 수준이 됨을 달력을 통해서 금새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석가탄신일, 결혼식, 장례식, 동창회, 야유회.. 그리고 빠뜨리면 안되는 중요한 그날.. 시인 엘리어트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합니다. 5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2015. 5. 6.
바닷가에서.. 우리는 흔히 얘기한다. "바람 쐬러 바닷가에 한번 갔다 올까?" 바다는 우리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공간이고, 휴식의 장소일 수가 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이 도시이고, 너무나 인공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평소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 자연을 통하여 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다를 무대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바다 또한 그들의 삶의 터전이다. 요즘은 겨울 꿀(남해안에는 굴을 꿀이라고 함) 수확을 위하여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굴이 서식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놓으면 굴의 포자가 여기에 달라 붙어 서식을 하게 된다. ↓ 굴을 수확한 후의 모아둔 굴껍질이 가득하다. ↓ 이 굴껍질은 갈아서 만든 일명 "모려"는 약용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굴껍질 비료로 사용된다. 특히 모려는 동의보감에서 .. 2015. 5. 6.
행복이란... 하버드 대학의 '탈벤 샤하르' 교수의 말이 생각납니다. "행복이란 재미와 의미가 교차하는 곳에 있다." 현재의 삶 그리고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재미를 찾는 과정에서 행복이라는 것이 자라나게 되며, 우리는 그런 행복을 선택하여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고, 오늘의 힘든 일과 고통에도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의 또다른 시작점에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과 내가 가진 작은 일에서도 재미와 의미를 찾고 그 속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고,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2015. 5. 5.
내가 등산을 하게된 이유 자가용을 타게되면 좁은 시야에 들어오는 낮은 길을 보게 되고, 버스를 타게되면 창의 높이로 비쳐지는 가로수와 풍경을 보게되며, 걷거나 산책을 하게되면 높은 하늘과 더 넓게 펼쳐진 자연을 보게된다. 그러나 등산을 하게되면 이 모든 것과 더불어 사람을 볼 수 있게 된다. 자가용 탄 사람은 양보와 배려가 부족하고 버스 탄 사람에겐 자리를 위한 경쟁과 무관심한 시선이 있고, 걷는 사람에겐 눈인사와 다시 보는 반가움이 있으며, 등산하는 사람에겐 여유와 대화와 나눔이 있다. 내가 등산을 하게 된 이유.. 바로 사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15. 5. 5.
끝에 대한 소고 끝에 대한 소고.. 국물엔 숟가락 담그면 끝이고, 음료수 병엔 입대면 끝이고, 손에 든 음식엔 침바르면 끝이고, 술좌석엔 머리 숙이면 끝이고, 노래방엔 문턱을 넘으면 끝이다. 남녀간엔 오해가 시작되면 끝이고, 아비와 자식간엔 대화가 없으면 끝이고, 부부간엔 등돌려 자면 끝이고, 친구지간엔 연락 없으면 끝이고, 사람 사이엔 공감이 없으면 끝이다. 좋지 못한 끝과 같이 하지 않도록 끝까지 끝을 신경쓰고 조심하며 삽시다. 끝. 2015. 5. 5.
아름다움의 비결 아름다움의 비결.. 내가 사랑했던 여인,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여인, 끝까지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운명을 같이한 '오드리 햅번' 암투병으로 죽기전 199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녀의 아들에게 들려준 'Sam levenson'의 시이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치유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2015. 5. 5.
기다림... 기다림.. 막내는 아빠와 놀이터에 갈 수 있고, 콧바람을 쐴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립니다. 둘째는 TV를 마음껏 볼 수 있는 토요일을 기다립니다. 첫째는 학원과 학업에서 해방되는 모든 휴일을 기다립니다. 와이프는 자기만의 시간이 있는 월요일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는 때와 틈을 기다립니다. 2015. 5. 5.
여행의 목적 누군가가 말했다.행복을 주는 최고의 활동이 여행이라고..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여행을 좀 더 자주 가라고..어느 한 기관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이 어떠한 때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가?'에서'걸을때, 놀때, 말할때, 그리고 먹을때' 라는 4가지 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여행은 이 4가지 요소(걷기+놀기+말하기+먹기)의 종합세트라는 것.. 그래서 여행을 떠나라고 한다.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일상에서의 벗어남의 자유를 만끽하고, 행복한 경험과 체험을 만들고, 내 인생의 스토리를 축적하고 풍부하게 만들며,오랫동안 얘기하며 간직할 수 있는 나의, 가족의 역사를 엮기 위해서이다.그리하여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내가 쓰는 여행기에는 되도록이면 배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1)여행지를 가는 방법론,2)비용과 여행지 관.. 201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