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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오춘기

by daekirida 2017. 9. 20.

요즘 때때로 오춘기를 얘기하게 된다.
사전적으로 정의된 것은 없지만 대체로 중년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겪게되는 시기를 일컫는다. 갱년기라고도 하며 10대에 겪은 사춘기가 중년에 재발, 변형되어 나타나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주 요인은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오춘기에 접어든 사람들의 공통적이고 자조어린 멘트..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청장년에는 무엇을 해도 재미가 있다.
굳이 재미있는 일을 만들지 않아도 하는 일 자체에서 재미를 느낄때가 많다.
그러나 특별할 것 없는 경험과 비슷한 일상의 반복은 재미의 맛을 점차적으로 떨어뜨리게 만든다.

원래 재미있는 일은 스스로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을 재미있게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원 전제를 깔고 가는게 맞을 것 같다.
즉 수동이 아니고 능동의 개념이다.

재미가 없어진다는 것은 그 만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체되어 있거나 내 삶이 변화없고 건조하다는 의미이다.
다르게 말해서는 내 정력이나 활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이다.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내가 하는 일에 얼마만큼 의미를 넣고 활력과 의욕을 불어 넣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재미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재미를 찾고, 진정한 재미의 의미를 알게되는 새로운 그 무엇에 대한 공급과 정의가 필요하다.

내가 내세우고 싶은 그 무엇은 바로 여행이다.
잠시나마 여기라는 곳에서 벗어남이다.
지금의 일에서, 공간에서 벗어난 세계에서 나를 관조하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진정한 재미와 그 의미를 찾고 계획하는 과정...
그리고 재미와 의미가 교차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금 자신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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