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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Life58

내면의 데이타 구축하기.. 비교적 간단한 수술치료를 위하여 사흘간 입원하였다. 비록 몸은 불편할지언정 마음만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오히려 홀가분하다. 회사와 가정의 일에서 벗어나 오랫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범접할 수 없는 공간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과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꼭 이런 기회가 아니더라도 나를 위한 시간이 평소에도 필요하다. 나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통하여 어울리는 해답을 만들어 내려고 하거나, 해답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위한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색과 독서.. 내 아름답고 멋진 삶을 위한, 질문에 대답하고 퍼즐을 맞춰 나가는, 데이타를 구축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이러한 내면의 데이타 축적을 통하여 내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적절히 꺼내 쓸.. 2015. 11. 13.
우리동네 복덕방 아저씨와 미장원 아줌마 우리동네 복덕방 아저씨와 미장원 아줌마 두사람을 보면서 최근에 불현듯, 무단히, 뜬금없이 가지게 된 생각 그리고 나의 관심사가 되어버린 것.. 이 두사람이 대결하면 누가 더 셀까? 우선 복덕방 아저씨는 시사에 강하고 잡학다식함은 물론 설득력 있는 논리가 강점이다. 미장원 아줌마는 동네의 정보에 강하고, 다양한 얘깃거리와 더불어 타인과의 친화력이 강점이다.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의 객관적 잣대로 볼땐 이빨은 복덕방 아저씨가 셀 것 같고, 입심은 미장원 아줌마가 셀 것 같다. 우선은 무승부다. 누가 더 셀지는 붙어봐야 알 일.. 결론적으로 이 두사람을 어떻게 싸움 붙이지? 2015. 5. 11.
미장원 가는 날 오늘은 내가 미장원에 가는 날이다. 나는 미장원에 거의 규칙적으로 가는 편이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머리가 아플때.. 난 반 곱슬이라 머리가 복잡해지면 지저분해지고, 또 머리가 아파지면 머리칼 끝이 머리속을 찌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엔 머리가 좀 복잡해져서이다. 미장원에 들어서고난 뒤 아줌마에게는 내가 왔노라고 알릴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머리를 맡긴 사람과 머리를 맡길 대기자와의 이야기와 스토리에 이미 취해 있기 때문이다. 내가 큰 헛기침을 함과 동시에 화제가 나에게로 몰려온다. 그리하여 헛기침을 하기전엔 얘기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동네 미장원 아줌마는 확실히 얘깃거리가 풍부하고 동네 정보에 강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 난 그 미장원을 통해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고, 아.. 2015. 5. 11.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다리와 줄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우리를 각종 논쟁 속으로 몰아 넣으면서 힘들게 만드는 것이 2가지가 있다. 바로 낙지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다리의 갯수 그리고 국악 현악기의 줄의 갯수 .. 다리가 몇개이든 맛있게만 먹으면 되고, 줄이 몇개이든 연주하고 들으면 될 것을 왜 그렇게 문제화 시켰는가? 바로 여기에 답이 있다. 많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시험에도 종종 등장하였고, 술좌석에서는 친구들과 항상 논쟁거리가 되었으며, 내기의 주 메뉴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오늘 이시간 그 헷갈림과 논쟁의 종지부를 찍고자 분연히 정리를 하기에 이르렀다. (참 할일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나의 분류와 정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다.) 그리고 궁금한 한가지 더.. 지네의 다리는 과연 몇개일까? 1. 낙지.. 2015. 5. 10.
외국에서 우리나라 사람 구별법 외국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멀리서도 찾아내고 또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첫번째 모자 쓴 사람을 찾으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햇볕에 얼굴 노출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 그리하여 장시간 투어 또는 워킹시 대부분 모자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을 제외한 외국인들은 어떨까? 모자를 쓰야하는 특별한 상황 빼놓고는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자의 착용 여부도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라고 봐야할지.. 직장 후배가 말해준 한가지 플러스, 메이저리그 야구모자 쓰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두번째 아웃도어나 등산복 입은 사람을 찾으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아웃도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전체 국민들 중 아웃도어, 등산복 몇 벌 가지고 있.. 2015. 5. 9.
남녀가 싫어하는 4가지 이야기 남녀가 싫어하는 4가지 이야기 1.여자가 싫어하는 4가지 군대이야기, 축구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한 걸 입에 거품물고 하는 이야기 2.남자가 싫어하는 4가지 화장품 이야기, 쇼핑 이야기, 화장품 쇼핑간 이야기, 화장품 쇼핑간 걸 전화로 친구와 하는 이야기 3.여자가 싫어하는 또다른 4가지 술 이야기, 여자 이야기, 술과 얽힌 여자 이야기, 술과 얽힌 여자 이야기를 축구처럼 실감나게 하는 이야기 4. 남자가 싫어하는 또다른 4가지 드라마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드라마속 연예인 이야기, 드라마속 연예인 이야기를 전화로 또다른 친구와 축구보다 실감나게 하는 이야기 2015. 5. 9.
바닷가에서.. 우리는 흔히 얘기한다. "바람 쐬러 바닷가에 한번 갔다 올까?" 바다는 우리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공간이고, 휴식의 장소일 수가 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이 도시이고, 너무나 인공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평소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 자연을 통하여 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다를 무대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바다 또한 그들의 삶의 터전이다. 요즘은 겨울 꿀(남해안에는 굴을 꿀이라고 함) 수확을 위하여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굴이 서식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놓으면 굴의 포자가 여기에 달라 붙어 서식을 하게 된다. ↓ 굴을 수확한 후의 모아둔 굴껍질이 가득하다. ↓ 이 굴껍질은 갈아서 만든 일명 "모려"는 약용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굴껍질 비료로 사용된다. 특히 모려는 동의보감에서 .. 2015. 5. 6.
기다림... 기다림.. 막내는 아빠와 놀이터에 갈 수 있고, 콧바람을 쐴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립니다. 둘째는 TV를 마음껏 볼 수 있는 토요일을 기다립니다. 첫째는 학원과 학업에서 해방되는 모든 휴일을 기다립니다. 와이프는 자기만의 시간이 있는 월요일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는 때와 틈을 기다립니다. 2015. 5. 5.
어린이날의 나들이 어린이날이다. 막내가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 관계로 집에 그냥 있지 못하고 차로 5분거리인 초전공원으로라도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그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린이날 공식행사 및 게임, 중고장터, 각종 유/무료 체험행사에도 참가하면서 나름 아직 씩씩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아이들은 생일,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선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린이날은 어린이에게 3대 명절 중 하나라도 해도 무방하다. 따지고 보면 어린이 날은 '어린이'라는 공식적인 타이틀이 특정되어 있기때문에 어린이 아닌 누구에게 무엇과 어떤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공식을 마련해 준 셈이다. 그럼 부모, 그 중 아버지들은 어떨까? 내가 지나가다 본 맞은편의 아버지들의 눈.. 그 중 절반 이상은 눈에 힘이 빠져 있고, 동자가 약간씩 흐려.. 201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