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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58

기다림 #3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는 약속장소에서 만날 사람을 기다리고, 어떤 목적지를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음식점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 뒤에는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고,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다립니다. 기다림 뒤에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아침을 기다립니다. 평소보다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난 것도 있지만, 오랫만에 떠오를 아침 해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1 어머니는 손자들의 발길을 기다립니다. 손자들은 시골집 개 방울이의 꼬리침을 기다립니다. 방울이는 내게서 주어지는 고기 뼈다귀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나는 방울이가 빨리 크기만을 기다립니다. #2 막내는 아빠와 쇼핑을 갈 수 있고,.. 2017. 9. 18.
꿈(Dream).. 지난주 숙소 가까이에 있는 한 마트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과일코너쪽에서 2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청년이 매장이 떠나갈 정도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였고, 내가 가까이 다가갔을땐 구입할 사람으로 안 보였던지 목소리가 좀 작아지는 듯 하였다. "총각,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아요. 미래의 꿈이 뭔지는 몰라도 내 생각에는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가까운 미래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주었다. 그 총각 나에게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하였고, 내가 계산하고 나갈때까지 저만치서 인사를 하며 나를 보고 있었다. 물론 구입 과일도 보너스로 몇개 더 얹어주었다. 아마도 그 총각이 가진 꿈이 뭔지.. 2017. 9. 18.
잔소리 자꾸만 잔소리가 늘어갑니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도.. 엊그제 만난 외당숙께선 평소에 잔소리를 해야만 그 잔소리들이 뇌속에서 잠재되어 있다가 나중에 어느 필요한 순간에 뇌속에서 그와 관련된 데이타를 꺼집어 내어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잔소리가 필요하다는 논리입니다. 잔소리의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많습니다. 잔소리를 하는 쪽은 모르겠지만, 듣는 쪽에서는 뇌속에 저장을 잘 하지 않을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뇌는 관심을 두지 않고, 듣기 싫은 것은 잘 기억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겠죠. 잔소리는 긍정, 부정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잔소리는 우리가 살아 있는한, 상대방에 대하여 관심 그리고 사랑이 있는한 계속되어 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오.. 2017. 9. 18.
Si vales bene, valeo (시 발레스 베네 발레오) "시 발레스 베네, 발레오(Si vales bene, valeo)" 한동일의「라틴어 수업」에 나오는 글귀다. 로마인들이 편지를 쓸 때 첫 인사로 사용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대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많이 아픈 한 친구가 있다. 오랫동안 찾아보지 못하고 연락도 제대로 못했는데 얼마전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많이 지치고 힘들고 그러면 자기에게 언제든 얘기하라고.. 친구가 힘든 것이 아니라 내가 힘들면 언제든 얘기하라는 말에 난 순간 눈물이 핑돌았다. 가끔 힘들고 아프면 그 친구에게 전화하고 얘기하는게 난 너무 좋았다. ’네가 잘 있어야 나도 잘 있는거야’라고 늘 말하는 그 친구와의 오랜 추억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가 아프다는 이유로 나는 늘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오히려 나를 생각하며 걱정하고 .. 2017. 9. 18.
눈물과 카타르시스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의 종류 또한 너무나 많고 다양하다. 기쁨의 눈물, 슬픔의 눈물, 속상하거나 억울해서 흘리는 눈물, 헤어짐에 가슴 아파 흘리는 눈물, 눈이 아프거나 하품으로 인하여 그냥 나오는 눈물... 눈물은 다양할지라도 내가 울고 싶을 때 울지 못하는 경우도 많거니와 울때도 혼자서 몰래 우는 경우가 많다. 내가 울고 싶을 때와 울고 싶은 장소 그리고 어떤 대상이 있고 없고를 따져서 생각하고 울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이또한 울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울때는 나를 이해해 줄 수있는 누군가를 앞에두고 소리내어 마음껏 울어 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가 보는 앞에서 마음껏 울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 만큼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한 일은 없다. 카타르시스는 몸속에서의 감정의 정화, 스트레스성 불순물의 .. 2017. 9. 17.
친구와 연인.. 연인으로 지내고 있다가 친구로 지내는 것이 가능할까? 그 관계에서의 경계(선)은 무엇으로 가늠할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현실성 있는지 궁금하다. 남녀가 열렬히 사랑하고 서로 깊은 관계에 있다가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에 부딪히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며 이별을 고한다는 스토리는 많이 봐왔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친구로 남게 되었다는 스토리는 거의 보지 못했다. 남녀간의 사랑이란 것은 어떤 단계별 수위조절이 가능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서로가 헤어지는 부담에 대해 헤지를 한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서로의 자존심을 지키고 정신적 충격에서 어느정도 자기를 방어한다는 차원에서는 서로가 원하는 친구라는 완충적 관계설정이 있을 수 있을 것.. 2017. 9. 17.
여행의 이유 여행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 대체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먹어보지 못했던 것들을 먹고, 여행지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색다른 풍경과 상황을 즐기고 색다른 음식과 문화를 먹고 느낀다. 또한 쇼핑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것들을 구매하거나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거나 휴식을 챙겨보기도 한다. 내가 여행하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여행 본연의 목적보다는 여행하기까지의 그 과정을 즐기기 위함에 있다. 여행은 나에게 기대와 설레임을 갖게하고, 여행에 관련된 것들에 대해 자료를 찾아 공부하게 하고, 여행으로 가지게 될 내 삶의 변화에 대한 꿈을 갖게하며 목표의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여행지의 선정에서부터 여행과정, 각종 정보 및 자료의 수집은 물.. 2017. 9. 17.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당신 이마에 손을 얹는다. 당신, 참 열심히 살았다. 내 이마에도 손을 얹어다오. 한 사람이 자신의 지문을 다른이의 이마에 새기며 위로하는 그 순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떨어져 나가고, 거품처럼 들끊는 욕망에 휘둘리느라 제대로 누려 보지도 못한 침묵이 우리를 품어주리라.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손 모아 빈다." - 정희재 오늘을 향해 참 열심히 그리고 힘들게 달려왔고 눈물도 흘렸지만 한번쯤은 쉬어가야 하는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인정받고 관심받고 그리고 누구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리라. 당신, 참 애썼다. 그리고 그로인해 당신에게 가장 행복한 시절이 찾아 올 것이다. 2017. 9. 17.
바쁨과 여유없음.. 바쁘다, 여유가 없다는 말을 우리는 입에 달고 삽니다. 바쁨은 주어진 시간내에 계획하고 계획된 무엇을 다 이루려고 하면서 생기게 되는 것이고, 여유가 없다는 것도 계획된 무엇을 할려다 보니 그외 어떤 것에 눈을 돌리지 못하거나 시간적으로 쉴 틈이 없거나 경제적으로는 남음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바쁘지 않을려면 준비하고 예측하며 시간 배분을 잘하면 어느정도 해결 될 것이고, 여유를 가지려면 바쁨이 줄어들면 어느정도 해결될 일입니다. 그런데 바쁨도 여유도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쁨은 시간을 빠듯하게 그리고 적게 쓰고자 하는 욕심을 일정부분 버리면 되는 것이고, 여유는 시간이 없을때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음의 틈, 남음이 없음에도 조금이라도 쪼개어 나눔을 가져가면 되지 않을까.. 2016.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