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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Life58

가을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와서 다행인 오늘이다. 왠지 비로인해 오늘 지켜지지 못한 약속, 내 잘못이나 과오가 조금이나마 씻겨질 수 있을 것 같은 순전한 나의 느낌이다. 날씨를 핑계삼아 오늘은 외부활동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복잡한 머리를 쉬게 해줄 생각이다. 그리하여 내 마음에도 평온을 가져다줄 생각이다. 2017. 9. 27.
글쓰는 습관을 갖다 하루하루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지기로 했다. 쓸 내용이 없어도 그냥 쓰기로 했다. 오늘 하루의 일과 생각들을 생각지 않고 기록하기로 했다. 평범한 일상의 기록, 그러나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나 조차도 지나치고 버리게 될 내 인생의 흔적.. 조용히 잊혀지고 묻혀질 수 있겠지만 어쩌면 훗날 나에게 소중한 기억, 역사가 될 수 있기에 그냥 펜을 들고 손이 가는대로 오늘을, 나의 하루를 ’그냥(as it is, just)’ 기록한다. 2017. 9. 25.
미장원 아줌마 내가 7년째 다니고 있는 미장원.. 한결 같은 스타일로 내 머리를 만져주고 고쳐주고 있다. 뭐 머리가 짧으니 크게 만져 줄 것도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여지끝 잘 관리하여 왔다. "남의 머리를 만지는 사람은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좋은 기를 받아서 젊음이 오래 유지 된다네요. 아줌마가 내가 처음 본 이후로 지금까지 그때의 젊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에도 다 이유가 있는 듯 하네요." 물론 근거없는 사실에 기반을 둔 즉흥적으로 지어낸 얘기이긴 하지만 전혀 틀린 얘기도 아니다. 머리를 다룬다는 것은 사람들을 나이들어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젊고 예쁘게 보이게 할려는 긍정적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손님들과 이런 저런 얘기, 적잖은 사연들을 듣고 같이하고 받아주며, 웃으며 젊.. 2017. 9. 19.
감기로 인해 얻게된 것들 지난주에 여러 모임과 행사로 다소 무리를 한데다가 주말에는 벌초로 체력이 고갈되어 이내 감기가 찾아왔다. 여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은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였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이 말을 해도 될려나) 내 몸을 제일 잘아는 사람은 나이고, 관리를 제일 잘해줄 사람도 나일 터.. 다른 것은 접어두고라도 감기를 이겨내는데 촛점을 두기로 했다.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야간활동은 중지하고, 회사내 행사도 극도로 자제하고, 술담배는 거의 끊다시피 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감기로 힘든 것 보다도 야간활동, 술담배를 하지 않게 됨으로 인해 오히려 몸이 가져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조용히 산책을 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목과 야생화 그리고 이들이 .. 2017. 9. 19.
꼭 제목이 있어야 하나.. 사랑을 하면서도 때때로는 미워하고 또는 원망하고 언제는 그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 아파하는 우리 마음과 몸의 부조화가 있기에 내려 놓을까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을 잡아본다. 이 생각, 저 생각 이 질문, 저 질문 드러냈다 숨겼다 언젠가 포기하려 했지만 다시한번 마음을 잡아본다. 2017. 9. 18.
보신 음식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보신탕이라고 불리는 음식을 먹게 된다. 내가 좋아해서 찾는 경우도 있지만 메뉴를 선택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찾는 경우도 더러있다. 왠지 입맛을 돋구어 주는 느낌, 먹으면 몸에 기운을 불어 넣어줄 것 같은 느낌.. 어떤 음식이든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보신 음식이 된다고 생각한다. 꼭 단백질이 풍부하다거나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거나 하는 영양소에 촛점을 맞추지 않더라도, 또한 육류,생선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나름대로 몸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보신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늘과 된장을 늘 먹으며 힘을 낸다는 한 친구가 문득 생각난다. 2017. 9. 18.
직원의 노트에서.. 소장은 입으로 일하고 팀장은 손으로 일하고 담당은 몸과 발로 일한다. 소장은 지시하고 팀장은 제시하고 담당은 그냥 수행한다. 소장은 까고 팀장은 누르고 담당은 까이고 눌린다. 2017. 9. 17.
Out of Sight, Out of Mind 보지 않으면 마음이 멀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남녀간의 관계도 그렇고 친구간의 관계도 그렇고, 심지어는 가족간의 관계도 그렇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일상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번씩은 전화나 메세지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관심과 소통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이라는 말과 함께.. 마음이 멀어져서 더 이상 찾지않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인연이라는 끈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2017. 9. 17.
거짓말 우리는 거짓을 말하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출근 늦었는데 늦잠을 잤다고 하면 야단을 맞지만,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그렇다고 하면 이해를 해주죠. 거짓말은 우리 사회가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단단한 바닥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우리는 저마다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을 항상 맞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거짓말로 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그리고 탄탄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생각이 달라지겠죠? '오늘 너무 멋있어요.' '당신이 있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오늘 점심 최고로 맛있었어요' '당신은 갈수록 젊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의 거짓말이었습니다. 2016.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