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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국내50

남도 섬기행..통영 연화도 2019년 6월의 이야기 여행자! 나는 이 이름을 사랑한다. 여행자는 마땅히 존경받아야 한다. 여행자라는 직업은 인간의 삶을 가장 잘 상징해서 보여준다. 한 곳에서 출발해 다른 한 곳으로 향하는 것. 모든 인간 하나하나의 역사가 그렇지 아니한가!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섬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게 된 것은 어떤 테마로 그 장소에 가는가에 따라 어느 정도는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늘상 즉흥적으로 마음닿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6월초 연화도를 들어오면서 연화도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알고 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연화도가 수국으로 유명한 곳인지를 알았더라면 6월말로 시기를 조절했을 수도 있었다는 일말의 아쉬움.. 그렇다고.. 2022. 4. 19.
마산 카페, 오핑(Offing) 방문 : 2022. 4. 1 카페와 커피숍의 차이는 뭔가? 애써 구분하자면 커피숍은 커피를 포함한 음료를 파는 곳이고, 카페는 음료 뿐만아니라 간단한 식사와 술을 겸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경계 자체가 애매하고 구분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프랑스어는 카페이고, 영어는 커피숍이고, 한국어로는 다방인 것을.. 이제부터는 굳이 구분하지 않기로 한다. 요즘 커피숍의 추세는 단순히 커피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다과류나 빵, 아이스크림까지도 취급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카페, 커피숍 모두 맛은 기본이고,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아웃테리어도 무시할 수 없는 컨셉이라는 점이다. 아니 아웃테리어가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지도 모른다. 아웃테리어는 단순히 외.. 2022. 4. 18.
남도 섬기행..만지도, 연대도 2019년 6월의 이야기 어느 섬(외도?)이 너무 외로워서 섹시한 자태를 지닌 한 섬에게 "좀 만지도"라고 보채자 아래쪽을 열며 "급하기는 연대도", 이를 지켜보고 있던 또 한 섬, 수줍은 듯 "저도.." 그래서 생겨났다는 만지도, 연대도, 저도.. 19금 전설? 믿거나 말거나.. 이번에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 만지도, 연대도다. 만지도,연대도는 통영 연명항에서 뱃길로 15~20분 거리에 있어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섬이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통영의 섬 중 방문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만지도는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허리가 잘록 가늘고 섹시한 섬이다. 그만큼 볼 것도 만질 것도 많은 섬이다. 만지도에 발을 내딛자 마자 보이는 것은 만지도임을 알리는 조형물과 카페 홍해랑이 눈에 먼저.. 2022. 4. 16.
남도 섬기행..남해 섬이정원(2) 2019년 6월의 이야기 1편에 이어 숨바꼭질길.. 아기자기 숨바꼭질 하기 좋은 곳이다. 수국이 활짝 피게 된다면 더욱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곳에든 걷다보면 항상 이 지점에서는 좀 쉬어가고 싶다는 지점이 있다. 바로 이곳이다. 이곳에 의자를 배치해주는 센스.. 잠깐 쉬는 의자에서도 인생샷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섬이정원에는 유독 벤치가 많은 것이 특색이다. 꽃만 보지말고 마음도 스스로 들여다보며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가라는 뜻이란다. 여러가지 색깔을 머금고 있는 수국은 한번 일을 낼 듯한 태세.. 열흘쯤 뒤 6월말엔 활짝 피었을 때가 궁금해진다. 이곳의 마가렛은 왜 이리 예쁘고 큰거야. 다른 꽃들도 울긋불긋 정말 장난 아니다.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의 하얀색 벽과 푸른 색의 지붕을 연상케.. 2022. 4. 16.
남도 섬기행..남해 섬이정원(1) 2019년 6월의 이야기 섬이면서도 섬이 아닌 듯 그래도 섬인 남해도.. 그 중에서도 핫 플레이스 남면 다랭이 마을쪽에 위치한 섬이정원을 오랫만에 둘러본다. 들어가는 입구가 좀 애매하다. 진입로가 가파를 뿐만아니라 1km 정도의 외길이라 들고 나는 차들이 맞닿을때 운전이 서툰 사람들은 낭패를 보기 쉽다. 다행히 주차장은 넓은 편이다. 입구 매표소이다. 발권은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가든티샵 티팡.. 섬이정원의 의미에 대해 정원지기에게 물어보니 2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남해 섬이 바로 정원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두딸의 이름의 끝자가 섬이라서 섬이정원으로 지었단다. 듣고보니 의미가 있는 이름이다. 유럽식 정원이라고 하는데 일단은 뭐가 어떻게 유럽식인지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다. .. 2022. 4. 15.
마산 카페, 고유커피(ㄱㅇㅋㅍ) 방문 : 2022. 3. 27 경남 마산 내서읍의 작은 시골마을 신감에 자리한 한 한옥 카페가 있다. 고유(固有), 한자 그대로의 뜻을 풀이하자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특유의 것, 변하지 않고 그대로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고유라는 말을 쓸려면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야 하는데, 온전한 옛 것은 아니지만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 같다. 고유커피 상호 한글의 첫 자음들을 따서 디자인한 이니셜이 독특하고 예쁘다. 첫번째 고유로 인정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면적은 크지 않으나 본동과 별동, 소담한 마당으로 구분되어 있다. 본동은 한옥의 틀에 현대적인 디자인과 멋을 버무려서 조화롭게 잘 구현해 내었고, 별동은 과거의, 그야말로 고유의 이미지를 줄려고 소품 하.. 2022. 4. 15.
남도 섬기행..욕지도 작년 6월의 이야기 언제부터인가 욕지도는 가보고 싶은 섬 중에 항상 우선 순위에 들어있었고, 이번에 비로소 상륙을 하게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욕지도는 통영 삼덕항에서 출항하여 약 5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드디어 소망의 땅 욕지도에 입항한다. 욕지도의 유래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여러설이 전해지는데, 추사 김정희 선생이 '알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섬(欲知)'이라고 글로 남겼고, 그때부터 욕지라도 불려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주민은 약 2,000명 정도 되며, 섬 전체가 하나의 낚시터라 할만큼 낚시꾼들이 끊임없이 들락거리고, 특산물로는 아래 캐릭터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고등어와 고구마다. 욕지도에는 차량을 가지고 들어왔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로운 여행,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고 기본에 충실한 여.. 2022. 4. 13.
남도 섬기행..비진도(3) 지난해 6월의 이야기 파도 소리에 잠이 들고 파도 소리에 잠이 깬다. 잔잔한 파도는 자장가가 되어 주기도 하고, 아침을 깨우는 달콤한 속삭임이기도 하다. 오랫만에 보는 해넘이와 해돋이다. 해넘이를 보는 이유는 하루를 돌아보며 평온히 쉬고 정리한다는 것과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일을 기약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고, 또한 해돋이는 희망과 기대를 안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 해수욕장앞 작은 섬, 춘복도의 해넘이 ↓ 해돋이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해돋이 시간 이전에 일어났다. 해돋이를 보고나서 어제와 다른 오늘을 보기 위하여 마을을 한번 둘러 보기로 한다. 외항마을에서 내항마을로 가는 고갯길(까구막 고개)이다. 이른 시간이라 이동하는 사람이 없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 주어진 공간이.. 2022. 4. 13.
남도 섬기행..비진도(2) 지난해 6월의 이야기 여유라는 시간적 또는 공간적 의미는 스스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마음의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중에서 여유라는 시간을 따로 떼어 놓을 필요가 있어진다. 때로는 내 삶의 관객이 되어 바쁘게 움직이던 일상이라는 스크린을 투사하고, 주연으로서의 역할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정립 그리고 새로운 설정도 그려보게 된다. 새롭다가도 가끔은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하루’는 이 시점에서는 신선한 모티브가 된다. 비진도 두번째 이야기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는 법, 선유봉 정상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다시 걸어 내려간다. 내려가는 곳곳마다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비진도의 산호길 절경을 만끽할 수 있고,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친절한 비진도다. 지금까지의 .. 2022.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