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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카페, 더 레브(De Reve) 방문 : 2022. 8. 5 햇살이 기울면 어두운 공간에도 엎드린 빛이 스며들고 마음엔 따스함이 밀려옵니다. 마음을 기울여야 숨은 풍경이 보이고 사람도 보입니다. 해양관광로 근처를 지나 다니면서 저 카페에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마음을 기울여야 그 속에서의 숨은 풍경들이 보이게 마련인 것 같다. 앞에 펼쳐진 멋진 바다뷰가 의외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해넘이와 저녁 노을 또한 감탄사를 자아낼법한 장면을 연출한다. 주인장은 원래 사진 스튜디오로 매입을 하였는데 카페로 알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카페도 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부가 사진의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한 스튜디오 인듯한 기분이 든다. 2022. 8. 24.
양산 카페, 가마등 빗방울이 개나리 울타리에 솝-솝-솝-솝 떨어진다 빗방울이 어린 모과나무 가지에 롭-롭-롭-롭 떨어진다 빗방울이 무성한 수국 잎에 톱-톱-톱-톱 떨어진다 빗방울이 잔디밭에 홉-홉-홉-홉 떨어진다 빗방울이 현관 앞 강아지 머리에 돕-돕-돕-돕 떨어진다. ........ 오규원 양산 원동에서 배내골 또는 밀양 방향으로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언덕에 위치한 핑크색 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푸른색의 나무와 잎들이 그 외벽과 주변을 둘러싼 모습들이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의 한 언덕에 올라온 듯한 오묘한 끌림이 있다.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는 뷰는 액자속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되며, 특히 외부 자리에서 바라보는 마운틴, 멀리 보일듯 말듯한 낙동강 뷰는 가히 말로는 표현내 낼 수 없고, 감탄사로 몇마디 드러낼.. 2022. 8. 15.
[부산/감천문화마을]불편하지만 아름다운.. 방문 : 2022. 8. 7 40년전 친척중 누군가가 감천마을에 살았었고, 그곳에 몇번이나 간 기억이 난다. 내 기억엔 가난과 불편, 그리고 아픔의 상징이었던 마을들이 어느순간 새롭게 바뀌어 있었다. 그것도 아름다운 문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직선 주로가 아닌 구불구불한 골목길, 시멘트로 깔끔하게 미장되지 않은 길, 낯익은 풍경보다는 낯선 풍경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고, 우리네 역사와 스토리가 꿈틀거리는 그곳..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들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들보다는 혹독한 환경속에서 그리고 온갖 투쟁속에서 얻어진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이탈리아의 해변마을 친퀘테레, 남부의 아말피가 그러했듯 부산의 감천마을도 그러하다. 2022. 8. 14.
[이탈리아/베네치아]아쿠아 알타(Acqua Alta) 아쿠아 알타는 원래 이탈리아어로 만조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베네토주에서 아드리아해 북부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이상 조위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은 주로 가을부터 봄에서 볼 수 있으며, 시로코 바람, 아드리아해의 해류, 저기압, 태양과 달의 중력인력과 같은 자연현상이 원인으로 발생되는데, 도시의 낮은 지역이 잠길 정도로 해수면이 상승합니다. 아쿠아 알타가 시작되면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산 마크코 광장 일대를 덮는 아드리아해 바닷물을 카페트처럼 밟으며 여기저기를 신이나서 돌아다니게 되죠. 신발이 젖거나 걷기에 불편해도 여행의 재미와 풍경들은 한층 더 높아지게 됩니다. 아쿠아 알타는 현지인에게는 상당한 불편을, 여행자에게는 자연이 빚어내는 또다른 베네치아의 풍경에 감탄하게 되는 여행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2022. 8. 14.
[함양/ 지안재와 오도재].. 나의 길, 너의 길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 안개속에 싸인 길 잡힐듯 말듯 멀어져가는 /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되주오 / 나에게 주어진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 주오 / 가리워진 나의 길 ... 유재하 노래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유재하의 이 노래를 듣고는 핸들을 지안재쪽으로 돌렸다. 어쩌면 우리 삶은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잡힐듯 말듯 멀어져가는' 그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와 같은지도 모른다. 그동안 가리워진 길을 구불구불 참으로 힘들게 올라왔다. 고갯길에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니 올라왔던 지나온 길이 그나마 훤하게 보이는 듯 하다. 여기가 정점인가? 이제는 반대편 내려갈 길을 맞이하게 된다. 내려갈 길도 보이는 듯 하면서도 역시 가리워져.. 2022. 8. 14.
함안 악양둑방, 카페 뚝방 방문 : 2022. 5. 7 네 개의 계절이 있다는 것. 우리가 조금 변덕스럽다는 것, 감정이 많다는 것, 허물어지고 또 쌓는다는 것, 둘러볼 게 있거나 움츠려든다는 것, 술 생각을 한다는 것, 옷들이 두꺼워지다가 다시 얇아진다는 것, 할말이 있다가도 할말을 정리해가는 것, 각각의 냄새가 있다는 것, 우리가 네 개의 계절을 가졌다는 것. ... 이병률 우리는 네 개의 계절을 가졌기에 떠나고 또 돌아오고, 지난 계절을 잊으면서 또 이 계절을 찾는다. 계절이 바뀔때 마다 들리게 되는 곳 중 하나, 함안 둑방길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꽃들의 향연, 그 꽃에 어울어진 포토존과 산책길.. 탁트인 들판과 하늘, 가슴이 시원해진다. 둑방길을 한바퀴 돌아 얼굴과 몸에 잔뜩 열기가 오르게 되면 아마도 근처에 있는 카페인뚝.. 2022. 5. 14.
함안 카페, 뜬 방문 : 2022. 5. 7 5월의 햇살치고는 너무나 강렬하고 핫하다. 최근 날씨 만큼이나 핫한 함안의 카페가 있다. 오픈할때부터 뜬 카페이다. 이곳의 사장님은 이미 뜰 것을 예상하고 이름을 "뜬"이라 지은지도 모른다. 내가 보기에는 이 정도 규모면 카페, 커피숍계의 대부라고 가히 칭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과 함께 5월의 징검다리 황금 연휴라 주차장에는 차들이, 카페의 내,외부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자리가 아예 없다. 오늘은 커피 먹는 것을 포기하고 카페의 외부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보시다시피 카페 내,외부는 만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중 하나는 자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의 발걸음에 대한 특유의 보상심리를 발동시킨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그곳에서 최대한의 누리고 챙길 것은.. 2022. 5. 9.
하동 카페, 매암다원 방문 : 2022. 5. 5 5월이 되면 '푸른 오월'이라는 노천명의 시가 생각난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푸른 5월을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중 하나가 바로 녹차밭이 아닐까 생각된다. 더 없이 맑은 하늘과 푸르른 잎 그리고 신선한 공기, 여기에 차 한잔을 곁들이면 최고의 5월의 하루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녹차밭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며 찻집까지 마련한 대표적인 곳이 하동 악양면에 위치한 매암다원이다. 악양면에는 최참판댁이 명.. 2022. 5. 8.
진주 카페, 마켓 진양호 MZ세대들의 핫 플레이스 마켓 진양호이다. 별 것 없다면 없다고 할 수 있고, 특이하다고 하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이곳은 방문자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그래도 포토존이 나름 존재하고, 갬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나름 괜찮은 컨셉일 것 같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마트에서 음료, 과자 등의 먹거리를 바구니에 담아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시스템이다. 마음에 안드는 점 한가지는 음료, 과자가 국산 보다는 수입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2022. 5. 1.